FC서울, 현대가 원정 2연전 넘고 '10년 만의 우승' 굳힐까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이번 주 현대가의 울산 HD와 전북 현대를 상대로 10년 만의 우승 도전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8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12일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전북과 29라운드를 펼친다. 서울이 이번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리그 11경기를 남겨둔 서울은 현재 승점 59(18승 5무 4패)로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위 전북(승점 42·11승 9무 7패), 3위 울산(승점 41·12승 5무 10패)과의 승점 차가 17, 18점으로 크게 벌어져 있다. 축구계에선 서울이 크게 미끄러지지 않는 이상,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4위 강원FC(승점 40·10승 10무 6패)의 정경호 감독도 지난 주말 FC안양전 3-0 승리 후 우승 경쟁 희망을 묻는 질문에 “서울이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전북과 울산이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으나, 냉정히 볼 때 서울을 추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은 2016년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통산 7번째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2024년 서울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은 첫 시즌 4위, 두 번째 시즌 6위로 자리를 잡지 못했으나, 올해는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초반부터 치고 나가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7경기를 치른 현재 서울은 팀 최다 득점(53골), 최소 실점(21골)을 기록하며 내용 면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테랑 기성용과 슈퍼스타 린가드가 떠나는 과정에서 팬들의 우려를 낳았으나, 오히려 팀은 더 강해졌다. 우승이란 말을 쉽게 꺼내지 않던 김기동 감독도 9월 울산, 전북과 2연전을 조기 우승의 승부처로 꼽았다. 최근 분위기는 최고조에 있으며, 서울은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팀 최다 기록인 7연승에는 단 2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서울은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 7연승을 달렸으며, 6연승은 마지막으로 우승한 2016년 이후 없었다. 울산과는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으며, 원정에서 4-1로 이긴 반면 홈에서는 1-3으로 졌다. 경고 누적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결장했던 수비수 야잔은 울산전에 복귀한다.

"메달 색깔 바꾸겠다"…여자 축구 대표팀, AG 막바지 담금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오는 9일까지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10일 오후 결전지인 일본으로 출국하며, 14일 미얀마전을 시작으로 방글라데시(17일), 북한(21일)과 조별리그 F조 일정을 치른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은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기록한 동메달이다. 신상우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메달 색깔을 바꾸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에이스 지소연(35·수원FC위민)은 지난 7일 소집 훈련 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가까운 일본에서 하는 데다, 같은 조에 북한도 있다. 이번 대회가 나의 아시안게임 마지막인 것 같은데, 메달 색깔을 한번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 감독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은 획득했지만, 이번에는 결승에 진출해 메달 색깔을 바꾸는 것이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우승을 기대해도 좋냐는 질문에는 곧장 “그렇다. 열심히 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신 감독은 “지소연, 김혜리 등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베테랑들의 메달 색깔을 바꿔주는 것에 책임도 있지만, 어린 선수들에게도 메달이라는 경험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생각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축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이며, 9번의 대회에서 중국, 북한, 일본 등 전통적인 여자 축구 강호들이 3회씩 금메달을 나눠 획득했다. 특히 일본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홈에서 열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12개 국가가 4개 팀씩 3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1, 2위가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2개 국가가 남은 8강 자리에 안착한다. 신상우 감독은 스즈오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토너먼트 일정도 같은 장소에서 치를 수 있다. 이에 미얀마, 방글라데시전뿐 아니라 1위 결정전이 될 북한과의 3차전 중요성이 커졌다. 실제 미얀마는 과거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콜린 벨 감독이 있어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쉽지 않은 한 판이 예상된다. 지소연은 “벨 감독님이 우리를 너무 잘 알고 있고 우리도 벨 감독님을 너무 잘 안다”며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데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신 감독의 말처럼 선수단 분위기는 남달랐으며, 7일 소집 첫날 짧게 실내 훈련을 진행한 이후 30분 정도 실외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신상우 감독은 출국 전까지 국내파 20명으로 훈련하며, 추효주, 정민영(이상 오타와 래피드)과 정다빈(스타베크)은 미얀마전 이후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 뉴시스


@호주코리안닷컴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