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일 미국 기술주 급락의 여파로 장 초반 2% 가량 하락했으나, 이후 2% 넘게 상승하며 580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4% 오른 5859.08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 내린 5637.77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5616.50(-2.0%)까지 밀렸다. 이는 직전 거래일 인텔이 28.58% 급락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7.20% 하락하는 등 미국 기술주가 크게 내린 영향이다. 그러나 낙폭을 줄이며 상승 전환해 장 중 59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반등의 배경으로는 미국발 악재가 이미 국내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점이 지적된다.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3.48% 급락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이날 장 전 대체거래소(NXT)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4%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 급락 충격이 정규장 개장 전에 가격에 먼저 반영되면서 추가 매도 압력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텔의 4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으나, 이는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PC 수요 위축으로 해석되면서 메모리 공급사의 가격 결정력이 견고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중동 긴장이 일부 누그러진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이란·카타르 도하 협상 진전과 미국 행정부의 외교 우선 발언으로 중동 확전 우려가 줄어들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장 중 109.9달러로 하락했다.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도 확산이 나타났다. 조선업은 한화오션의 미 해군 수주 소식과 대규모 발주 기대로 강세를 보였고, 건설업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기대로 상승했다. 저PBR 업종은 한국거래소가 처음 명단을 공개한 영향으로 올랐고, 전력기기와 방산 등에도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
수급은 국내 기관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 2천억원 넘게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 3천억원, 374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대신증권은 외국인이 반도체를 순매수로 돌아서고 코스피가 5938선에서 6000선을 회복하는지가 추세 전환의 확인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현시점에서 매도의 실익이 낮다고 판단했다.
코스닥은 이날 1.38% 오른 734.3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 내린 716.44로 출발한 뒤 상승 전환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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