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전국기독교대회에서 교회 지도자와 인권 옹호자들이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이 급증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 대회에는 200개 이상의 교파를 대표하는 약 2,000명의 기독교인이 참석해 공동체에 대한 폭력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인도 헌법에 따른 법적 보호를 요구했다.

폭력 사건 통계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포럼의 발표에 따르면, 인도에서 반기독교 사건은 2014년 139건에서 2024년에는 834건으로 증가하며, 무려 500%의 폭증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첫 9개월 동안에는 579건의 사건이 발생했으며, 주요 공격 유형으로는 교회 재산 파괴, 종교 지도자 폭행, 폭도 난동 등이 있다. 이러한 사건은 종종 강제 개종 혐의와 함께 발생하고 있다. 인도 내에서 가장 많은 사건이 발생한 주로는 우타르프라데시, 차티스가르, 타밀나두, 카르나타카, 마디아프라데시 등이며, 이들 5개 주에서 전체 사건의 75% 이상이 차지하고 있다.

경찰의 미흡한 대응
대회 참석자들은 경찰이 폭력 사건에 대해 미흡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9월까지 기록된 579건 중 단 39건만이 초기정보보고서(FIR)로 접수되었으며, 이는 주최 측이 ‘93%의 정의 격차’라고 표현한 바 있다. FIR이 접수되지 않은 경우, 피해자는 법적 구제를 받을 수 없고 가해자는 처벌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

정부의 반응과 사회적 분위기
인도 공산당 전국 비서국 위원 애니 라자(Annie Raja)는 이번 집회가 정부의 침묵 정책에 대한 큰 승리를 의미한다고 강조하며, 국민을 침묵시키려는 정부의 시도가 실패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베테랑 언론인 존 다얄(John Dayal) 또한 정부가 종교 소수자들에게 큰 공포를 심어주었다고 지적하며, 시위를 대회로 전환해야 했던 점이 그 증거라고 밝혔다.

마무리
인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기독교대회는 이러한 문제를 공론화하고 법적 보호를 요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참여자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동체의 안전과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높일 것임을 다짐했다.

참고자료
christiantoday.co.kr

@호주코리안닷컴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