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프로축구 FC서울에 우승컵을 안긴 김기동 감독이 우승 헹가래를 받은 후 "구름 위에 떠 있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FC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승점 67점을 기록, 2위 울산 HD와의 승점 차를 16점으로 유지하여 남은 파이널 라운드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1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는 2016년 이후 10년 만의 정상 탈환이며, 통산 7번째 우승이다.
김기동 감독은 부임 3년 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K리그 최고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2024년 1월 바로 이 자리에서 찬란했던 옛 영광을 되찾겠다. 3년 안에 우승하겠다고 얘기했다. 감독으로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승해 기쁘다. 또 팬들과 약속을 지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승했지만 크게 들뜨진 않는다. 하나의 목표를 이뤄 기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다음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수들에게 우승 헹가래를 받으며 "구름 위에 떠 있는 느낌이었다. 계속 있고 싶더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목표에 대해 "K리그1 연속 우승이 될 수도 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이 될 수도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팬들의 야유를 환호로 바꾼 경험에 대해 "모든 비난은 목표를 이뤘을 때 서사가 된다. 감독은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FC서울은 기성용, 제시 린가드 등 슈퍼스타들이 떠났지만, 원팀으로 똘똘 뭉쳐 우승을 이뤄냈다. 김 감독은 기성용의 이적이 우승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기성용 선수를 보내진 않았다. 기성용 선수가 있다고 해서 못 했고, 없다고 해서 우승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FC서울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이제는 서울의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 팬들이 더 많이 찾아오기 위해서 계속 우승을 해야 할지, 아니면 린가드와 같은 유명 선수를 데려와야 하는지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FC서울은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김 감독은 "지금은 누구를 정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리그 5경기가 남았는데, 구단과 잘 상의해서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장에는 김기동 감독의 가족이 찾아와 우승을 함께 축하했다.
김 감독은 "가족들이 2년 전 인천과 데뷔전 때 왔다가 비긴 뒤 안 왔다가 오늘 두 번째로 왔다"며 "아내에게 정말 미안하다. 항상 지지해 주고, 어려울 때 내 편에 서서 좋은 조언을 해줬다. 고맙고 사랑한다는 얘길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울과 계약 연장에 대해 "애초 10년 간 할 거라고 했다"며 "좋은 틀을 만들었고, 좋은 선수와 하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 서울에서 오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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