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물던 상어 '부캉이'가 최근 며칠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관계 기관에 따르면 부캉이는 지난 27일부터 닷새째 국립수산과학원의 모니터링에 포착되지 않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전날부터 정기적인 현장 점검을 중단하고 시민 제보가 있을 경우 현장에 출동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모니터링을 전환했으나, 현재까지 제보는 접수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북항 앞바다의 수온 하강이 부캉이의 행태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캉이가 처음 목격된 지난달 18일에는 북항 앞바다 표층 수온이 25도였으나, 날씨가 추워지면서 지난 28일에는 20도 아래로 떨어졌다. 흑상어의 서식에 적정 수온은 18도에서 26도 사이로, 현재 북항 앞바다는 적정 수온의 하한선에 가까운 상태이다.
수온이 낮아지면서 부캉이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심해로 내려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학과 명예교수는 수온 하강으로 인해 부캉이가 깊은 곳에서 잠영하며 수면으로 올라오는 빈도가 줄어들어 사람들에게 잘 보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부캉이는 수로 밖으로 나가 제1부두에서 목격된 후, 약 2㎞ 떨어진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앞바다에 출몰하다가 27일부터 사라진 상태이다. 최 교수는 부캉이가 현재 제7부두 앞바다에 있거나 북항에서 외해로 나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부캉이는 수로에서 건강 이상 증상을 보였으나, 수로 밖에서는 건강 상태가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로에는 상어의 먹잇감이 될 만한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지만, 수로 밖 바다는 상어가 먹이 활동을 하기에 더 나은 환경으로 평가된다. 부캉이는 수로에 머무르는 동안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최 교수는 부캉이가 넓은 바다에서 건강을 회복한 후 부산만을 거쳐 외해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된 후, 33일 만인 이달 21일 당국의 유도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가 북항 앞바다에 출몰해왔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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