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부가 제안한 남북군사회담에 대해 계속해서 침묵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3일 군사분계선 상호확인과 군통신선 복원, 우발적 충돌 방지 방안을 협의할 남북 군사회담 개최를 제안했으나, 일주일이 넘도록 북한은 이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국방부의 회담 제의에 대해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김여정 부장은 지난 2일 담화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군사분계선 재확정 회담' 제안에 대해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망상이고 일방적인 넉두리"라고 비난하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김 부장은 "우리는 회담의 방법으로 국경선을 획정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주권행사 즉 힘의 사용으로 우리의 주권경계선을 긋는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6일 발표한 성명에서도 "영토 내에서 어떤 경우에도 적수국과 논의하지 않을 것이며 협상의 방법으로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행사로 주권영역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문제 해결의 방법으로 '회담'이나 '논의', '협상' 등을 거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김여정 부장은 지난 21일 담화에서 "10월 중으로 대한국 심리전확성기들이 전 국경선에서 가동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10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 북한의 대남 확성기 가동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9일 파주시 접경지역 주민들은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을 들었다고 증언했으나, 국정원과 군 당국은 이를 오인 신고로 간주하며 확성기 가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김여정 담화와 외무성 담화 등 총 10개의 담화와 기사를 발표한 후, 현재는 담화 발표 없이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김여정 부장은 "수 일안으로 대기상태에 들어가게 된다"며 '단계'를 추가했으며, 이는 북한이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대남 위협 담화에 대해 "국경화 사업을 예정대로 완료하겠다는 의도가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DMZ 지뢰폭발 사건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으며, 국방부 회담도 거부하고 국경 요새화 공사에 집중할 것이라는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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