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생명은 소중하다… 법적·안전성 검토 없는 낙태약물 도입 중단해야

생명운동단체들과 시민단체들이 18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추진하는 낙태약물 도입에 강력히 반대했다. 이들은 태아의 생명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법적 쟁점과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및 사회적 논의 없이 낙태약물 도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예진 러브라이프 생명운동 간사, 김연구 더생명교회 목사, 박은희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공동대표,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 등이 발언했으며, 박호준 양천하사랑교회 목사가 성명서를 낭독했다. 참가자들은 먼저 태아의 생명권을 강조하며, 수정된 순간부터 태아는 생명이며, 생명권은 인간에게 보장돼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고 주장했다.
또한 ‘낙태’ 대신 ‘임신 중지’ 등의 용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표현이 낙태의 본질을 흐리고 국민의 인식을 호도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생명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정확하고 정직한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낙태약물의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참가자들은 약물 복용 이후 불완전한 임신 중절로 인한 추가 수술, 심한 출혈과 통증 등의 위험을 지적하며 사후 관리 체계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도입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 참석자는 자신의 유산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겪었던 심한 통증과 출혈, 수술 과정에서의 위급했던 상황을 증언하기도 했다.
정부의 추진 방식과 법적 절차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연구 목사와 이용희 대표는 정부가 낙태약물의 위험성과 부작용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하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은희 공동대표는 관련 법과 제도를 먼저 정비하지 않은 채 의약품 허가를 통해 사실상 제도화를 추진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정부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낙태약물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도입 근거로 제시하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해외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국내 도입의 정당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며, 각국의 법적·의료적 환경과 부작용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정부에 낙태약물 도입 추진 즉각 중단과 관련 법률 및 제도에 대한 국회 논의 선행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은 기도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하나님께 무고한 태아의 생명과 관련된 현실을 돌아보며 회개와 자비를 구하고, 대통령과 정부, 국회가 생명을 존중하는 정책을 펼치며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는 법과 제도를 마련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

박태연 선교사 재판 연기, 종교적 신념에 대한 집중 심문

33년간 러시아에서 어린이 사역을 해오다 은퇴를 일주일 앞두고 체포된 한국인 박태연 선교사의 재판이 또다시 연기됐다. 당초 8월로 예정되었던 판결은 법원 인력 문제와 검찰의 추가 증거 제출 요청으로 지연되었으며, 9월 22일 반대 심문이 재개됨에 따라 최종 판결은 10월 8일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해 감시단체인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검찰의 반대 심문 과정에서 전체 질문의 약 70%가 박 선교사의 종교적 활동 및 신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선교사는 지난 1월 1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비자 만료 초과 등 3가지 이민법 위반 혐의로 구금되었으며, 유죄 판결 시 최대 17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국VOM 대표 에릭 폴리 목사는 “검사와 판사는 피고인들에게 이민법과 관련 없는 종교적 질문을 쏟아냈다”며 “어린이전도협회, 러시아 복음주의 신앙 기독교인 연합 등 관련 단체의 핵심 교리와 기도 내용, 설교 규칙, ‘지상대명령’의 의미까지 추궁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의 이의 제기에도 재판부는 모든 사항을 종합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박 선교사는 체포 당시 아이들을 세뇌시키고 성경 암송을 강요하며 해외로 데려가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국적의 지나이다 우스티노바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국VOM 측은 현지 언론에 공개된 영상들을 언급하며 이러한 혐의를 전면 반박하고 있다.
폴리 목사는 “어린이전도협회는 75년 이상 부모와 보호자의 의사를 존중하며 자발적 프로그램만 운영해 온 공개적 단체”라며, “러시아 당국은 33년간 헌신한 70세 선교사에게 악의적인 혐의를 씌워 종교의 자유 박탈 사실을 국제사회로부터 은폐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VOM은 박 선교사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총 5,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

중국 시온교회 변호사, 당국의 압박 증언

중국 당국의 기독교 가정교회 단속이 변호사에 대한 압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 시온교회 사건을 변호해 온 중국인 변호사가 중국을 떠나 재정착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교회 지도자 8명은 여전히 구금되어 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시온교회 사건을 맡아온 브이도어 법률사무소 파트너 루스 왕 변호사는 중국 당국의 면담 요구를 받은 뒤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대만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왕 변호사는 “중국 당국이 나와 동료들에게 법률사무소를 해산하거나 강제로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시온교회는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을 받았으며, 당시 에즈라 진 목사를 비롯한 교회 관계자 18명이 체포됐다. 진 목사는 지난 7월 석방되어 미국으로 이동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진 목사의 문제를 제기한 뒤 그의 석방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왕린, 인후이빈, 왕충, 린수청, 류전빈, 가오잉자 목사와 왕중 장로, 우추위 목사 등 시온교회 지도자 8명은 여전히 구금되어 있다. 중국 당국은 이들에게 사기 및 불법 경영과 관련된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회 측은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오는 24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시온교회 지도자들을 비롯한 종교·신앙의 자유 관련 수감자들의 석방 문제를 제기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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