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아들을 잃은 유가족들이 4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의 진실을 묻고 있다.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고 문효균 씨의 가족은 일상을 잃었다. 문 씨는 1992년 전주에서 태어나 IT 개발자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참사로 목숨을 잃었다.
유가족들은 참사 당시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계속하고 있다. 전북에서도 10명이 희생된 가운데, 유가족들은 슬픔 속에서도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전주 풍남문 광장에는 지역 유가족들이 시민사회단체의 도움을 받아 분향소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희생자를 기억하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 산업재해와 학교폭력 등으로 자녀를 잃은 부모들도 분향소를 찾아 슬픔을 나누었다.
전주시의회 진보당 최한별 의원은 26일 고 문효균 씨 가족의 사연을 소개하며 전주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위한 기억·회복·연대의 공간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전주의 품격이 아픔을 겪은 시민을 보듬는 데서도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유가족들과의 만남이 공동체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전주시가 최근 유가족들과 만나 추모공간 조성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 공간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뿐 아니라 다른 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도 열려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법적 근거로는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지방자치단체가 국가 및 유가족단체와 협의해 공동체 회복을 위한 복합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올해 제정된 '생명안전기본법'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억·추모 관련 책무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전주시에 풍남문 광장 분향소의 향후 운영 방향을 유가족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기억과 추모 기능이 단절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안정적인 실내 공간을 조성하고, 다른 사회적 참사 유가족들에게도 개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도시의 품격이 오래된 건축물이나 아름다운 문화유산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아픔을 겪은 시민을 외면하지 않고 그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공동체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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