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생명윤리연구소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교회에서 유전자 치료와 편집에 대한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이날 김우진 교수는 ‘유전자 치료·편집: 치료와 강화의 경계, 그리스도인의 분별’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유전자 기술이 발전하면서 치료의 목적이 ‘고치는 시대’를 넘어 ‘설계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전자 치료의 역사와 함께 1990년 ADA 결핍증 환아에게 시행된 최초의 유전자 치료부터 2023년 첫 CRISPR 치료제 ‘카스게비’ 승인까지의 흐름을 소개했다.
그는 윤리적 논의에서 체세포 편집과 생식세포·배아 편집의 구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체세포 편집은 치료받은 본인에게만 효과가 미치지만, 생식세포·배아 편집은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미 승인된 치료제들로는 킴리아, 럭스터나, 졸겐스마, 헴제닉스, 카스게비 등을 소개하며, 카스게비의 경우 임상에서 30명 중 29명이 12개월 이상 통증 발작을 겪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유전자 치료의 높은 비용이 접근성과 정의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전자 치료와 관련된 여러 사례를 언급하며, 기술의 안전성과 동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8년 허젠쿠이의 유전자 편집 쌍둥이 출생 사건을 의학적 필요 부재, 안전성 미확인, 부실한 동의, 아이들에게 전가된 불확실성 측면에서 분석했다.
김 교수는 국내 생명윤리법과 국제 규범이 유전되는 편집의 임상 적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이러한 금지의 근거가 현재 기술의 안전성에 놓여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술이 안전해지면 허용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제기했다.
그는 치료와 강화의 경계를 가르는 기준으로 정상 기능 기준, 고통과 필요 기준, 생명의 선물로서의 가치, 자율성과 세대 간 정의 등을 제시했다. 또한 과거 우생학의 역사와 현재의 선택 문제를 연결지으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김 교수는 그리스도인들이 던져야 할 다섯 가지 질문을 제안했다. 이는 목적, 대상, 수단, 정의, 태도에 관한 질문으로, 유전자 치료와 편집의 윤리적 기준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회가 장애와 질병을 가진 이를 환대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하며, 의료인과 연구자는 치료의 사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칠 수 있는 것은 감사함으로 고치고, 만들 수 없는 것은 겸손히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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