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광우(20·인하대)가 2026~2027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됐다. 드래프트는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렸다.
여광우의 아버지는 한국 남자 배구의 '리베로 레전드' 여오현 대표팀 코치이다. 여 코치는 드래프트를 지켜보며 "속으로 울었다. 지금도 떨린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2라운드 이후라도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1라운드에서 지명돼 대견하다. 부상 없이 열심히 하고 계속 경기를 뛰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여광우는 세터에서 리베로로 전환한 지 3년이 되었으며, 아버지를 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잘하는 선수가 많아서 후순위를 생각했는데, 빨리 불러줘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명성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반반"이라며 "아버지께서 무조건 공을 받으라고 조언해 주셨는데, 그런 게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여광우는 "아직 아버지보다 나은 게 없다. 아버지를 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에서 첫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께 다 드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된 전유석(21·중부대)은 '3대 배구 집안'으로 알려져 있다. 외할머니 황규옥 씨는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대표로, 어머니 유연경 씨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대표로 활약했으며, 외삼촌 유호석 씨는 한국전력에서 배구 선수로 뛰었다. 전유석은 "꿈에 그리던 무대라 기대된다. 왜 1라운드에 뽑혔는지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배구 선수가 되는 것을 반대하셨다고 전하며, 프로에서 좋은 선수가 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유석은 2m의 키를 가지고 있으며, 중학교 때까지 작은 키로 리베로를 맡았다가 고교 시절 급성장하면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배구 감각이 있어서 리베로를 했는데, 키가 크면서 레프트로 바꿨다. 좋은 선택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유석은 "우리 세대가 황금세대"라며 "한국 배구를 올림픽으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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