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0일 북한군 포로 송환 과정의 비공개 합의 공개 문제로 악화된 한-우크라이나 관계와 관련해 "해당 사안과는 별개로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는 계속 동참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우리의 대(對)우크라이나 관련 정책 전반에 큰 변화가 있지 않느냐는 문제제기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대러제재와 수출통제를 일관되게 이행해 온 정책에 변함이 없다"며 "이는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 우리 국민·기업의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견지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한-우크라이나 간의 현 상황은 양자 차원에서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유지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지원과는 분리해 접근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차후 관계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측의 사실관계 인정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분명히 하는 것이 양국 간 신뢰 회복과 관계 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이에 입각해 우크라이나 측과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고, 대사 소환과 공관원 일부 철수 등의 조치도 그러한 과정에서 현지 안전문제 등 제반상황을 고려하여 이루어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8일 한국이 국익을 앞세워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해 유럽 우방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한국의 대러시아 정책과 관련된 여러 사례를 언급하며, 익명의 서울 주재 유럽 외교관의 의견을 인용해 "(한국은) 사실 (유럽과) '뜻을 함께하는' 유사입장국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지난 15일 취재진과 만나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관계 경색 상황에 주요 유럽국들은 관심을 표하면서 한편으로는 국면 전환을 위해 역할을 할 용의를 전달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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