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선거 부정행위 신고자에게 100만 달러(약 13억3천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패색이 짙어지자 부정선거 가능성을 시사하며 선거결과 불복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과거 선거나 다가오는 2026년 중간선거에서 유권자 사기를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사기를 저지른 이들이 체포되고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100만 달러가 지급될 것"이라고 적었다.
'유권자 사기'(voter fraud)는 적법한 투표권을 지닌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이민자가 유권자로 등록해 투표하는 것을 비롯해 중복 투표, 투표용지 조작 등 불법 투표행위를 통칭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2020년 대선에서 광범위한 부정선거가 발생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뺏겼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투표 부정행위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며 이를 지지층 결집에 활용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100만 달러 보상금 지급 계획은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미국 성인 시민권자에게 1인당 5천 달러씩 지급하겠다'는 지난달 발언과도 관련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모두 이긴다면 미국의 모든 성인 시민에게 5천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매표 공약'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번 발언은 '부정선거'와 '보상금'을 엮어내 자신의 강력한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및 공화당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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