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의 격렬비열도에서 예정되었던 첫 대중음악 공연이 기상 악화로 연기됐다. 충남도는 26일 도와 가수 김장훈이 태안군 근흥면 북격렬비도로 입도할 예정이었으나, 높은 파도로 인해 섬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하고,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격렬비열도의 가치와 해양 영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김장훈은 밴드 '한국사람'과 함께 특별한 무대를 준비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를 계획했으나, 현지 기상 여건상 안전한 접안 및 입도가 어렵다고 판단되면서 공연이 연기됐다.
김장훈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격렬비열도에 접안시설이 없어 작은 배로 옮겨 타고 섬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접안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하며, 다음달에 공연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접안시설의 필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미국 출장 중에도 공연을 기다리며 마음을 졸였다고 전하며, 서해 끝단의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격렬비열도는 태안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5㎞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북·서·동 3개 섬과 부속 도서로 이루어져 있다. 총 면적은 51만4603㎡로 독도보다 2.7배 넓다. 서격렬비도는 우리나라 서해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의 범위를 결정하는 영해 기점으로, 해양 주권 수호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다.
충남도는 격렬비열도에 국가관리연안항을 조성하기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며, 2030년까지 항만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항만이 완공되면 국토 수호를 위한 거점 항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북격렬비도는 국가 소유지만, 동·서격렬비도는 사유지로 남아있다. 박수현 지사는 동·서격렬비도의 국가 매입 필요성을 언급하며,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매입을 건의한 바 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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