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교단의 통일선교 책임자들과 북한 사역자들이 10년 넘게 북한에 억류 중인 대한민국 국적 선교사들의 조속한 송환과 북한 내 종교 자유 회복을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한국교회통일선교교단협의회(회장 김찬곤, 이하 한통협)는 10월 27일 서울 성동구 서울제일교회에서 열린 포럼에서 12개 교단의 통일선교기관과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북한기독교총연합회와 함께 ‘10·27 한국교회 공동행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선언에 참여한 교단 대표와 사역자들은 2013년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와 2014년 억류된 김국기·최춘길 선교사 등 생사조차 불투명한 선교사 3명을 비롯해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 박정오 씨 등 대한민국 국적의 탈북민 4명을 포함한 억류 국민 7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한국교회의 연대와 행동을 결의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그동안 고난 앞에서 충분히 기도하지 못했고, 충분히 말하지 못했으며, 충분히 행동하지 못했음을 하나님 앞에 고백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잊지 않고 전국 교회가 예배 중 이름을 부르며 기도할 것 ▲종교 박해와 억류·납북·강제북송의 진실을 교회와 다음 세대에 바르게 알릴 것 ▲교단과 교파를 넘어 세계교회 및 국제기구와 연대할 것 ▲국군포로·납북자·억류자 가족들과 동행할 것 ▲복음의 정신으로 화해와 평화의 통일을 준비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북한 당국에 대해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와 탈북민 출신 국민 등 모든 억류자의 생사를 밝히고 영사 접견과 서신 교환을 허용하며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신앙을 이유로 자행되는 구금과 고문, 처형을 즉각 중단하고 정치범수용소에 갇힌 기독교인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대한민국 정부에는 북한 억류 국민과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를 남북관계의 최우선 인도적 과제로 삼고, 모든 회담과 협의 석상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제기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정부에는 “탈북민 강제북송을 중단하고 국제 난민협약과 고문방지협약상 강제송환 금지 원칙을 준수해 탈북 난민의 유엔난민기구(UNHCR) 접촉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국제사회에도 유엔 기구들의 권고가 실질적인 송환과 석방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압박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선언을 주관한 한통협과 12개 교단 통일선교기관들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억류 선교사 송환을 위한 지속적인 기도운동과 국제 캠페인을 전개하고, 해외 한인교회 및 국제기구와의 국제 네트워크를 확대해 북한 주민의 신앙의 자유와 북한교회 회복을 위한 장기적인 공동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동행동선언에 앞서 진행된 ‘2026 한국교회 통일선교포럼’은 ‘북한의 신앙의 자유와 한국교회의 책임-억류 선교사 송환에서 북한교회 회복까지’를 주제로 열렸다. 이번 포럼은 북한의 극심한 종교 박해 실태를 고발하고 장기 억류 선교사들의 생사를 확인하며 조속한 송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조기연 전 아신대 북한선교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았고, 제성호 중앙대 명예교수가 기조발제를 진행했다. 이어 윤여상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소장이 북한의 종교 박해 실태에 대해 발제했으며, 구윤회 목사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정베드로 한통협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은 2세션에서는 억류 선교사 가족 대표 김정삼 씨가 특별증언을 전했으며, 주연종 총신대 교수가 북한 억류 선교사 송환을 위한 세계교회의 연대에 대해 특별보고했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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