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남쪽 톨레도 인근에서 고속열차 2대가 충돌해 최소 3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한국인 6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현지 당국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카스티야라만차주 톨레도 지역 우르다 인근에서 민영 철도회사 이리오 소속 열차와 국영 철도회사 렌페 AVE 열차가 충돌했다. 두 열차는 모두 마드리드에서 출발해 세비야 방향으로 이동 중이었으며, 뒤따르던 열차가 앞선 열차의 후미를 들이받으면서 객차 여러 칸이 탈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열차에는 각각 397명과 147명 등 총 54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카스티야라만차주 정부가 공식 확인한 사망자는 최소 30명이다. 그러나 일부 현지 매체는 사망자가 50명, 부상자가 179명에 이른다고 보도해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인 탑승자 6명은 모두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은 영사와 차량을 현장으로 보내 병원 치료와 이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추가 한국인 피해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현지 언론은 앞선 이리오 열차가 신호 문제로 정차해 있던 상황에서 뒤따르던 렌페 열차에 관련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심각한 기차 사고에 충격받았다"며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월 안달루시아주에서 열차 충돌 사고로 46명이 숨진 지 불과 9개월 만에 발생했다. 잇따른 대형 사고로 스페인 철도 유지보수와 안전관리 문제도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산체스 총리와 제1야당 국민당(PP) 지도부 등은 대형 참사 발생에 따라 다음 달 조기 총선을 앞두고 진행하던 선거 유세 일정을 연기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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