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프로라이프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명운동연합이 10월 3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낙태약 도입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에 낙태약 도입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 9월 16일 임신 9주 이하를 대상으로 낙태약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은 2027년 1분기 도입을 목표로 하며, 초기 2년간은 원내 처방·조제로 운영한 뒤 의료기관 밖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집회 주최 단체들은 낙태약이 태아의 생명을 끝내는 약물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또한 여성의 건강과 안전, 법·제도적 공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이번 낙태약 도입이 충분한 설명과 사회적 논의 없이 진행되는 졸속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집회에서는 산부인과 전문의, 종교인, 성가치 교육 강사, 학부모, 위기임신 상담가 등 7명이 각자의 자리에서 낙태약 도입에 대한 우려와 생명 보호의 필요성을 전했다. 최아란 산부인과 전문의는 임신 9주에 심장 박동이 확인되고 형태가 갖춰지는 시기라며, 낙태약이 생명을 사라지게 하는 약물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총무 오석준 신부는 여성과 태아는 서로 맞서는 적이 아니며, 두 생명을 모두 살리는 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명운동연합 김길수 목사는 태아가 가장 힘없는 국민이라며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주최 단체들이 정부에 네 가지 질문을 담은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낙태약 도입이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고 태아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인지, 법과 제도 정비보다 낙태약 도입이 우선돼야 하는지 등을 질의했다.
또한, 성명서에서는 2018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실태조사에서 약물을 사용한 74명 중 53명이 추가 수술을 받은 점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목허가 심사 자료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점을 비판했다. 이들은 법과 제도가 필요한 이유는 낙태약 도입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태아 생명과 여성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주최 단체들은 정부에 낙태약 도입을 즉각 중단하고, 의약품 허가의 법적 근거와 심사 기준, 안전성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위기임신 여성이 임신·출산·양육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공적 지원을 강화하고, 태아와 여성을 모두 보호하는 대체 입법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집회는 “생명 보호 국가 책임 낙태약 도입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마무리됐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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