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박항서 깐짜나부리 파워 FC 감독이 관중의 인종차별적 조롱에 직면했다. 사건은 상대 팀인 파타야 유나이티드의 관중들이 박 감독에게 "김치맨"과 같은 모욕적인 표현을 반복하며 발생했다.
현지 보도와 경기장 영상에 따르면, 박 감독은 라커룸으로 향하던 중 관중의 조롱에 직면했으며, 초기에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으나 도발이 계속되자 강하게 맞섰다. 사태가 격화되자 깐짜나부리 구단 관계자들과 경기장 경호 인력, 구단주가 나서 선수단을 분리하며 물리적 충돌을 막았다.
깐짜나부리 구단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출신, 피부색, 식문화 등 어떠한 형태의 차별도 용납될 수 없다고 천명하며 관중의 일탈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 사건에 대해 베트남 축구 팬들과 태국 현지 팬들은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베트남 팬들은 박 감독이 동남아 축구 발전에 기여한 지도자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대우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태국 팬 커뮤니티에서도 "같은 태국인으로서 부끄럽다"는 목소리가 나왔으며, 일부 팬들은 박 감독에게 사과를 전하는 댓글을 남겼다. 현재까지 파타야 유나이티드 구단이나 태국축구협회 차원에서 해당 관중에 대한 징계 절차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박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무관용 원칙에 따른 인종차별 사안의 타깃이 된 만큼, 태국 리그 당국은 관중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조사에 착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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