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개신교 가정교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기독교인들의 종교 활동과 해외 신학 연수까지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최근 장시성에서는 가정교회 지도자 2명이 형사구금되었고, 안후이성에서는 종교 모임을 조직한 혐의로 16개월간 복역한 교회 장로가 석방되었으나,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목회자 2명은 여전히 수감 중이다.
미국에 본부를 둔 기독교 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장시성 핑샹시에서 가정교회 단속과 관련해 기독교인 27명이 체포되었으며, 그 중 딩싱안과 량유핑이 형사구금 상태에 있다. 현지 신자들에 따르면, 경찰과 법 집행 인력 약 40명이 10월 18일 오전 핑샹경제개발구에 있는 두 곳의 모임 장소를 급습했다. 경찰은 개인 주택에서 성경을 나누던 딩싱안과 교인들을 체포했으며, 나머지 25명은 석방되었다.
당국은 딩싱안과 다른 신자들이 지난 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신학연수 과정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이들에게 '불법 국경 횡단'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법률 위반이 적용되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당국은 체포와 구금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딩싱안은 40대의 교회 지도자로, 2022년 국영기업 관리직과 대학 강의직을 그만두고 고향인 핑샹으로 돌아와 가정교회를 세웠다. 그의 아내도 중학교 교사직을 그만두고 남편과 함께 교회 사역에 참여했다. 이들 부부는 노인과 환자,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전도와 돌봄 활동을 펼쳤으며, 교회는 점차 젊은 신자들까지 참여하면서 성장했다. 현재 두 곳의 정기 모임 장소에 약 80명이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에이드의 밥 푸 대표는 해외 신학연수에 대한 당국의 강경 대응이 일반적인 가정교회 모임의 공간까지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립적인 신앙 공동체가 정부의 공식 종교기관을 거치지 않고 해외 신앙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경우 법적·정치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안후이성 푸양시에서는 마이중개혁교회의 장로 마타오가 10월 28일 1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석방되었다. 마타오는 정부가 승인한 종교기관 체계 밖에서 종교 모임을 조직했다는 혐의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같은 사건으로 창순 목사는 징역 18개월, 장선 담임목사는 징역 19개월을 선고받았다.
중국의 개신교회는 정부가 승인한 삼자애국운동 체계에 등록하거나 독립적으로 모임을 운영하는 가정교회 형태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등록되지 않은 종교 모임을 불법 종교 활동으로 규정해 단속해 왔으며, 최근에는 교회 지도자 구금과 예배 장소 폐쇄뿐 아니라 종교단체의 조직과 운영, 해외 신학 교육, 종교 관련 자료의 유통까지 통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세계기독연대는 최근 발표한 중국 종교 자유 보고서에서 “중국의 종교 자유 상황이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악화됐다”고 밝혔다. CSW는 “중국이 종교의 중국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법률과 행정정책을 활용해 종교 공동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7월 1일 시행된 ‘민족단결진보촉진법’은 종교단체와 종교교육기관, 예배 장소가 중국 민족 공동체 의식을 증진하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회에 적응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CSW는 이 법이 종교의 중국화 정책을 법률로 제도화함으로써 종교 공동체에 대한 국가 통제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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