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원태인의 호투로 8-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원태인은 이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경기 후 그는 "마지막에 그라운드에서 다 같이 경기를 끝내는 장면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는데, 오늘 처음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오늘 경기가 내게도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원태인에게 뒷문을 맡겼다. 원태인은 이날 7회부터 몸을 풀며 출격을 준비했으며, 점수 차가 5점까지 벌어져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감독님께서 오늘 경기를 깔끔하게 이기고 그 기세를 광주로 가져가고 싶으셨던 것 같다"며 "몸 상태도 좋았다. 깔끔하게 막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마운드 상태와 분위기가 선발 등판 때와는 많이 달랐다고 전하며, "직구 구위가 더 좋게 느껴져 (강)민호 형의 직구 요구가 많았다. 체인지업도 위력을 발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규시즌의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컸으며, "정말 이를 많이 갈았다. 정규시즌 부진을 가을에 조금이나마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구자로 나선 오승환의 격려도 원태인에게 힘이 되었으며, 그는 "선배님께서 밸런스가 좋아 보인다고 하시면서 몸 상태를 물어보셨다. 상태가 좋다고 말씀드리니 '가끔 운이 안 좋은 시즌도 있으나, 정규시즌은 잊고 가을에는 지난해의 마음으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민호는 경기 후 "가을이 왔다. 역시 가을은 너다"라며 원태인에게 힘을 실어주었고, 원태인은 "그 말을 들으니 자신감이 생겼다. 오늘 경기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잘 던져야 한다"고 다짐했다.
원태인은 오는 29일 광주에서 열리는 3차전에도 불펜에서 대기할 계획이며, 이후 보직은 시리즈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선발 복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팀이 선발로 필요로 한다면 선발로 나가야 하는 게 단기전이다. 어느 보직이든 팀의 요청에 따라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태인은 "제 루틴은 필요 없는 것 같다. 나가라고 하면 나가는 무대가 포스트시즌이고, 나가면 무조건 잘 던져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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