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리오가 일본 TV 드라마 '비반트'와의 상업적 관계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국영 언론과 네티즌들이 드라마의 중국에 대한 "고의적인 비방"을 비판한 데 따른 조치이다.
산리오는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에 게시한 글에서 드라마가 "산리오의 핵심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비반트'의 두 번째 시즌은 일본 TBS 네트워크에서 제작되었으며, 주인공인 사카이 마사토가 국제 범죄와 스파이 활동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논란은 중국 국영 언론이 드라마에서 중국 요원들이 일본 자위대의 비밀 부대 구성원들을 고문하는 장면을 비판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이러한 묘사가 "고의적인 비방"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언론은 드라마에서 묘사된 일부 고문 방법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 군대가 중국 민간인에게 사용한 방법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국영 타블로이드인 글로벌 타임스는 해당 에피소드에서 보여진 행위가 "침략한 일본 군대가 중국 국민에게 가한 고문과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10월 4일 방송된 에피소드에서는 중국 요원이 일본 정보 요원의 손가락을 자르고 복부를 찌르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산리오는 성명을 통해 "산리오는 창립 이래로 캐릭터를 통해 배려와 연결의 가치를 전달해 왔으며, 모든 사람 간의 조화를 촉진하는 기업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한 피드백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향후 모든 협력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 프로세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의 첫 번째 시즌은 허구의 중앙 아시아 국가를 배경으로 하여 논란을 피했으나, 이번 시즌은 베이징과 도쿄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시점에 방영되고 있다.
일본의 보수적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지난해 11월, 중국의 대만 공격이 일본의 자위대 배치를 촉발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외교적 논란을 일으켰다. 그녀는 이번 달 초 '비반트'의 에피소드를 녹화했으며, 연말 연시 휴가 동안 시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리오에게 중국은 중요한 해외 시장으로, '마이 멜로디'와 '시나모롤' 등 캐릭터가 '비반트' 관련 상품에 등장하고 있다. 도쿄에 본사를 둔 산리오는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7억 8100만 위안(약 1억 1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Photo provided by :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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