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최근 4년간 고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로 지급한 현금과 상품권, 주식의 총액이 23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10곳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객 유치 이벤트로 지급한 금액은 2308억 2873만 원이다.
연간 지급액은 2022년 353억 8044만 원에서 2023년 580억 4583만 원, 2024년 501억 4786만 원, 지난해 611억 3136만 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이벤트 건수도 2022년 277건에서 2023년 333건, 2024년 365건, 지난해 435건으로 늘어났다.
특히 2024년부터 2025년까지의 2년간 지급액의 90% 가까이가 해외주식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사용됐다. 이 기간 동안 현금성 지급액 1112억 7922만 원 중 981억 2239만 원(88%)이 해외주식 관련 이벤트에서 발생했다. 같은 기간 이벤트 800건 중 600건(75%)도 해외주식 관련이었다.
해외주식 관련 현금성 지급이 가장 많았던 증권사는 키움증권으로, 381억 5338만 원을 지급했다.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208억 6479만 원), 신한투자증권(141억 896만 원), 삼성증권(95억 7924만 원), 미래에셋증권(83억 7669만 원)이 있었다.
이벤트는 해외주식을 다른 증권사에서 옮기거나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한투자증권은 2024년 9월 해외주식을 옮기고 거래하면 최대 700만 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삼성증권은 지난해 거의 매달 최대 700만 원의 해외주식 대체입고 이벤트를 열었다. 키움증권은 미국 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 33달러를 지원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과열 마케팅을 지적한 이후, 해외주식 관련 현금성 지급은 감소했다. 올해 1~8월 동안 해외주식 관련 현금성 지급은 24억 1627만 원으로, 지난해 연간 지급액의 5% 수준에 그쳤다. 대신 경쟁은 국내 주식으로 옮겨갔으며, 올해 1~8월 동안 증권사 10곳의 이벤트 166건 중 151건(91%)이 국내 주식 관련이었다.
올해 현금성 지급은 키움증권이 113억 2470만 원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으며, 한국투자증권(43억 6478만 원), KB증권(32억 5856만 원), 신한투자증권(18억 5176만 원), 대신증권(16억 8603만 원)이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은 과도한 유치 경쟁이 투자 판단을 흐릴 수 있다며 금융당국의 점검을 촉구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호주코리안닷컴 보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