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30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모든 병력과 장비의 철수를 완료했다. 이는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2014년 시작된 미국의 이라크 군사 임무가 12년 만에 종료된 것을 의미한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 병력과 장비가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자치구역의 에르빌 공군기지에서 "질서 있는 철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이정표가 이라크와 역내에서 IS를 조직적인 군사적 위협으로 격퇴한 12년간의 작전이 성공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시 연합군 임무에서 이라크가 주도하고 보다 정상적인 양국 안보 관계의 지원을 받는 안보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정부는 미군 철수를 주권과 국가 역량 강화의 계기로 평가했다. 알리 알자이디 총리는 인수인계식에서 "이라크의 주권과 국가기관의 역량, 군의 준비태세, 의사결정의 통일"로 규정되는 새로운 국면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 내 여러 무장단체의 무장해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친이란 성향의 강력한 무장단체들은 무장해제를 거부하거나 조건을 제시하고 있으며, 알자이디 총리는 사실상 무장해제 시한을 2027년 6월까지 연기한 상태이다.
미군 철수를 두고 이라크 내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미군의 철수로 방공 지원이 사라지는 데 우려를 나타낸 반면, 친이란 무장단체들은 미군 철수를 환영하며 이라크의 완전한 주권을 향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한 뒤 2011년 철수했지만, 2014년 IS가 세력을 확장하자 다시 병력을 파견했다. 미국과 이라크는 지난해 IS 격퇴를 위한 연합군 임무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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