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고등법원이 2019년 부활절 테러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15명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들은 각각 200~26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판결은 9월 22일에 내려졌으며, 피고인 14명은 살인, 테러 공모, 총기 및 폭발물 소지 등 모든 혐의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일부 혐의가 인정되었고, 다른 9명은 무죄로 판결받았다. 검찰은 이들이 자살폭탄 테러범들을 지원하거나 공격을 계획하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부활절 테러는 2019년 4월 21일에 발생했으며, 콜롬보와 네곰보, 바티칼로아의 교회 3곳과 콜롬보의 고급 호텔 3곳을 대상으로 동시에 이루어졌다. 이슬람국가(IS)에 영향을 받은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직접 폭탄을 터뜨린 테러범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
기독교계는 이번 판결을 환영하면서도 사건의 진상 규명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기독연대는 이번 판결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국가 정보기관의 경고 대응 실패와 정치적 개입 의혹 등이 투명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리랑카국가복음주의연맹은 이번 판결이 진실과 책임을 찾는 과정의 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테러 계획과 지원, 실행에 관여한 다른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콜롬보 대교구 매스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주드 크리샨타 페르난도 신부는 이번 판결이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년 테러 이후 스리랑카 당국의 정보 대응 실패에 대한 조사가 이어져 왔으며, 의회 조사에서는 경찰과 정보기관이 공격 가능성에 대한 반복적인 사전 경고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2023년 스리랑카 대법원은 당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전 대통령과 고위 관계자들에게 국가안보상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피해자 보상을 명령했다.
이번 판결은 2019년 부활절 테러 이후 7년간 진실과 정의를 요구해 온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중요한 사법적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테러의 전체 경위와 국가기관의 대응, 배후 의혹에 대한 별도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어 사건의 진상 규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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