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회 고신 총회가 손현보 목사의 설교에 관한 신학대학원 교수회 보고서를 ‘채택’이 아닌 ‘참고’로 받기로 결의했다. 이 결의는 281대 69의 결과로, 오랜 갈등을 매듭지은 직후 은퇴한 박영돈 교수가 개인 SNS를 통해 비난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박 교수는 총회의 결정을 두고 “뇌가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그는 총회 대의원들의 결단을 “악의 집요함과 광포함에 굴복한 것”으로 비판하고, 신학 교수들만을 일방적 희생양으로 규정했다.
박 교수의 발언은 총대원 350명 중 281명의 총대가 “생각이 없는 자”들이 아니라, 치열하게 고뇌한 목사와 장로들임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총회의 결의는 1년간의 교수회 보고서 검토와 손현보 목사의 주장 청취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일방적 단죄가 가져올 교회 분열을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
박 교수는 신학 교수들이 ‘봉 취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사태의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적 절차를 무시한 채 총회에 징계를 청원한 세 노회와 교수회 보고서의 한계를 지적하며, 총회가 보고서를 ‘참고’로 받은 것은 교수들의 연구 노고를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고신 교단이 서구의 신학 서적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저항 정신과 현장의 야성을 바탕으로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단의 어른으로서 감정 섞인 비난을 자제하고, 신학과 현장 목회의 간극을 메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회의 결정은 어느 진영의 승리도 아닌, 고신을 사랑하는 총대들의 충정에서 나온 것임을 강조하며, 이제는 상처를 치유하고 교회가 정당정치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성찰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경우 목사는 박 교수의 발언이 교단 내 갈등을 심화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신학은 교회를 섬기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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