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멀티플렉스 CGV구미점에서 영화 '암살자(들)'의 상영이 중단됐다. 이 영화는 현재 박스오피스 1위로 흥행 중인 작품이다.
7일 CGV구미점의 상영시간표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더 이상 편성되지 않았다. 이 극장은 전날부터 해당 영화의 상영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CGV에 따르면 구미점은 위탁 운영지점으로, 영화 편성은 위탁 운영자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진다.
영화계 관계자는 "'암살자(들)'은 관객들에게 선택받고 있는 영화인데, 이를 내리겠다고 판단한 데는 외부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구미 지역에서는 '암살자(들)'의 상영 중단과 제작진 사과를 요구하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잇따라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극중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영부인 피격사건 배후에 대한 암시로 인해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영화 제작진은 해당 논란을 부인하며,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영화 속에서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영화에 참여한 감독과 배우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면서 물리적인 공격을 예고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예정된 관련 일정이 취소되고 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하나의 작품을 둘러싼 논의가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도 "창작자가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다시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화인연대는 "작품에 대한 판단은 관객과 사회의 몫이며, 서로 다른 평가와 비판이 자유롭게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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