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마약류를 투약한 후 교통범죄나 폭행, 살인 등 다른 범죄를 저지른 이른바 '마약 2차 범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노컷뉴스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마약류 투약 후 2차 범죄를 저지른 인원은 2023년 137명, 2024년 150명, 2025년 224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2년 만에 63.5% 증가한 수치이며, 특히 2024년에서 지난해 사이에는 1년 만에 49.3% 증가했다.
교통범죄가 전체 2차 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두드러졌다. 마약류를 투약한 상태에서 교통범죄를 저지른 인원은 2023년 78명에서 2024년 95명, 2025년 161명으로 증가하며 3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마약 2차 범죄에서 교통범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56.9%, 2024년 63.3%, 2025년 71.9%로, 마약류 투약 뒤 2차 범죄를 저지른 10명 중 7명 이상이 교통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는 법적으로 '마약·향정신성의약품·대마'로 구분되며, 지난해 마약류 투약 후 2차 범죄를 저지른 인원 가운데 향정신성의약품 투약자가 가장 많았다.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후 2차 범죄를 저지른 인원은 2023년 105명, 2024년 118명, 2025년 194명으로, 2년 사이 84.8% 증가했다.
교통범죄 외에도 마약류 투약 후 이어진 2차 범죄의 유형은 다양했다. 지난해 2차 범죄를 저지른 224명 가운데 절도 16명, 폭행 11명, 협박 7명, 손괴 7명, 방화 4명, 강간 4명, 살인미수 3명, 강도 2명 등이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마약류 투약 뒤 교통사고나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예를 들어, 2월 서울 반포대교에서는 30대 여성이 포르쉐 차량을 몰다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같은 달 서울 용산구에서는 30대 남성이 벤틀리를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된 결과 약물에 취한 상태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50대 남성이 마약을 투약한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른 사건도 발생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마약 투약 후 2차 범죄가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마약 문제가 단순히 투약에 그치지 않고, 타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까지 이어지면서 일반 시민의 일상과 안전까지 위협하는 단계로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부남 의원은 "마약범죄가 투약에 그치지 않고 무고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2차 범죄로 이어지는 만큼, 마약류 투약자 관리와 약물운전 단속 등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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