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가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야권은 군이 유엔사의 조사 요구를 거부하고 조사를 지연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와 여당은 이를 음모론으로 반박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달 21일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하면서 발생했으며, 수색에 나섰던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쳤다. 군은 조사 결과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높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야권은 이 조사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유엔사가 사고 당일과 이튿날 즉시 조사와 현장 출입을 요구했으나 군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유엔사가 조사를 제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군은 현장에 투입된 18명이 모두 병원으로 후송되어 안내할 사람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거부가 아닌 협의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야권은 군이 추석 연휴를 이유로 조사를 미뤘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군은 추석을 일정에 반영하지 않았고 부상 장병의 회복과 의료진 조언을 고려했다고 반박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지연이나 은폐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하며, 7일 만에 보고를 드렸다고 밝혔다.
2015년 목함지뢰 사건과 비교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야당은 당시 사건에서는 6일 만에 최종 결론이 나왔으나 이번 사건은 7일이 지나서야 중간 결과만 나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두 사건의 현장 조건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야권은 군이 북한군 지뢰 가능성을 의도적으로 은폐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군은 초기 판단에 혼선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의도적인 은폐는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로는 군이 조사를 거부하거나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근거는 없으나, 초기 판단의 번복과 소통 부족은 인정되고 있다. 최종 조사 결과와 장병들의 목격 진술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논란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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