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대미 전략투자 첫 사업과 후속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7월 관세 합의 이후 14개월간의 협상 끝에 이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한국과 체결한 협정 덕분에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언급했다. 한국 통상당국은 구체적인 성과를 알렸다.
이번 대미 투자는 총 3500억 달러 규모로, 그 중 1500억 달러는 조선 협력에 해당하며, 나머지 2천억 달러가 전략투자로 구체화됐다. 첫 사업으로는 텍사스주 엔시날에 가스 복합화력 발전소가 확정되었으며, 미국에 원전 8기를 짓는 협력 틀도 마련됐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사업성을 검토한 후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텍사스 발전소 사업은 한국 정부가 223억 달러를 투자하여 인근 AI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전소는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되며, 2032년 전체 설비가 운영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장기 전력구매계약을 통해 가스값 변동성을 줄이고, 발전소는 설비 용량에 따라 고정요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텍사스주 전력시장이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급증에 따라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하며,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한국형 원전 두 기와 미국형 원전 여섯 기를 포함한 총 여덟 기를 짓는 협력 틀도 마련되었으며, 이 사업의 최대 규모는 1200억 달러에 달한다. 한국형 원전의 미국 진출을 막아온 웨스팅하우스와의 협정도 개정하기로 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해서는 미국 측이 구체적인 금액을 언급하며 한국의 투자가 확정된 것처럼 발표했으나, 양국이 서명한 공동 팩트시트에는 상업적 합리성과 국내 법적 절차를 전제로 검토에 착수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김정관 장관은 이와 관련해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텍사스 발전소의 장기 전력구매계약은 내년 체결될 예정이며, 아직 가격과 조건이 확정되지 않았다. 원전 사업도 공사비와 기술료 등을 구체화하고, 국내 기업의 실제 수주로 연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와 같은 대규모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자: 김광일 기자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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