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무장지대(DMZ) 내 북한군 매설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 한국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강현우 작전본부장이 발표한 입장문에서 북한의 군사분계선(MDL) 인근 지뢰 매설을 '국경선 요새화'로 규정하며, 이는 남북 접경지역의 긴장 고조 원인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기존 남북 간 합의 정신을 해치는 것으로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21일 MDL 이남에서 수색작전을 수행하던 한국 장병들이 북한군의 지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건에 대해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반면 유엔사는 같은 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MDL 이남 한국 측 지역에서 발견된 북한 대인지뢰 1발에 대해서만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정했다. 유엔사는 한국군과의 3차 합동조사에서 수집한 증거를 바탕으로 '수지 반보병지뢰'는 정전협정 위반으로 보지만, 21일 현장에서 폭발한 지뢰 2발과 한국 작전요원이 식별한 1발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사는 합참이 지목한 '국경선 요새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유엔사는 지난 6월 홈페이지에 게재한 설명자료에서 북한의 철책 설치와 도로 보수를 포함한 건설 행위는 MDL 이북지역에서 이뤄지고 중화기 반입이 없다면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국 측은 MDL 일대의 장애물 설치가 DMZ 내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사는 MDL 이남에서 발견된 북한 대인지뢰 1발에 대해 정전협정 위반에 따른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등의 전례에 따르면 유엔사는 협정 위반 사실을 북한 측에 통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회담 요청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이번 DMZ 지뢰사고를 '서울의 연출 대본'에 의한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비난하며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상황은 복잡하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호주코리안닷컴 보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