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조기잡이 어선이 전복돼 2명이 실종되고 9명이 구조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분쯤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경남 사천 선적 29톤급 어선 7성진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당시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전복된 7성진호를 발견해 목포어선안전조업국에 신고했으며, 이후 해경에 사고 사실이 전달됐다. 7성진호는 지난 2일 오전 8시 50분쯤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출항해 조기잡이 조업에 나섰다. 출항 당시 승선원은 8명이었으나, 사고 당시에는 한국인 선장과 외국인 선원 10명 등 총 11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주변 어선이 구조에 나서 인도네시아 선원 8명과 베트남 선원 1명 등 모두 9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들은 저체온증 등을 호소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50대 한국인 선장과 20대 인도네시아 선원 등 2명은 실종됐다.
해경은 오전 4시 28분쯤 현장에 도착한 헬기에서 항공구조사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으나, 실종자와 관련한 반응 신호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후 오전 5시쯤 국가어업지도선이 현장에 도착하는 등 구조 세력이 순차적으로 합류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해상과 수중 수색을 벌였다.
이날 주간 수색에는 해경 함정 11척, 유관기관 선박 3척, 민간어선 3척 등 총 17척의 선박과 해경 항공기 3대, 해군 항공기 1대 등 항공기 4대가 투입됐으나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당국은 야간에도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야간 수색에는 해경 함정 6척, 유관기관 선박 1척 등 총 7척의 선박과 해경과 공군 항공기 각 1대가 투입된다.
수색 구역은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가로와 세로 각각 약 37㎞이며, 야간 시야 확보를 위해 조명탄 110발도 투입될 예정이다. 사고 해역에는 북동풍이 초속 12~14m로 불고 있으며, 파도는 2~2.5m 높이로 일고 있다. 시야는 약 8㎞까지 확보됐으나 날씨는 흐린 상태이다. 사고 해역의 수온은 24도, 수심은 약 80m이다.
구조된 선원 9명은 이날 오전 11시 43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입항했다. 구조된 선원들은 사고 당시 선내에 있다가 배 밖으로 탈출했으며, 실종된 선장은 조타실에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사고 직후 제주시 한림항 한림어선주협회 사무실에 재난현장상황실을 설치했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현장상황실을 찾아 수색 상황을 점검하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한성숙 국무총리와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도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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