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머물던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2차 유도 작업이 출구를 150m 남겨두고 중단됐다. 관계 당국은 그물을 고정시켜 부캉이가 수로로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자연스럽게 먼바다로 나가도록 경과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부산해경 등 관계 기관은 2일 오후 3시 30분부터 그물망을 준비하며 2차 유도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작업은 수로 폭에 맞춰 제작한 그물망으로 퇴로를 막은 뒤 출구 방향으로 몰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작업 도중 부캉이가 수면 위로 지느러미를 드러낼 때마다 시민들 사이에서 걱정과 반가움이 섞인 탄성이 터져 나왔다. 부캉이는 출구 쪽으로 움직이는 그물망을 따라 천천히 이동했으나, 오후 5시 40분쯤 수로 출구 인근에 다다랐지만 더 이상 바다 쪽으로 향하지 않았다. 해경 등은 수로 출구로부터 150m 떨어진 지점에서 작업을 종료했다.
관계 기관은 해당 지점에 그물을 고정해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으로 돌아오는 것을 차단하고, 자연스럽게 외해로 빠져나가도록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결정은 국립수산과학원 권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는 부캉이와의 마지막 추억을 남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여 부캉이의 무사귀환을 응원했다. 공원 입구에는 "부캉이의 무사귀환을 응원해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상어 캐릭터 포토존과 즉석사진 포토부스가 마련됐다.
상어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보름째 머무르고 있으며, 부산시는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상표권 출원을 통해 공공 브랜드 자산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부산 동구 역시 친수공원 내 부캉이 조형물 설치를 검토 중이다.
부산시와 해경 등 유관기관은 야생동물 보호 차원에서 외해 귀환을 결정했으며, 지난달 29일 워터펌프를 동원한 1차 유도 작업이 실패로 끝난 뒤 이날 그물망을 이용한 2차 작업을 실시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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