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가정형 Wee센터에 머무는 일부 학생들이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들은 연휴 동안 집으로 돌아가면 안정된 생활 습관이 무너지는 '리셋' 현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가정형 Wee센터의 교사들은 학생들이 연휴 후 센터로 돌아올 때, 초기 상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밝혔다. 전문상담교사 A씨는 아이들이 집에서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밥과 잠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특히, 약물 복용이 필요한 학생들은 집에 돌아가면 복약 지도가 이루어지지 않아 심리적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A씨는 "우울증이나 ADHD 약을 복용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약이 끊기면 심리적으로 힘들어진 상태로 등교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가정형 Wee센터는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학생들이 일정 기간 머무는 기숙형 위탁교육기관으로, 학생들은 주중에는 센터에서 생활하고 주말과 연휴에는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가면 불안한 환경에 다시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회복이 어려워진다는 지적이 있다.
춘천 가정형 Wee센터의 심성수 실장은 "아이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생활하다가 집에 돌아가면 불안한 상황에 다시 노출된다"고 말했다. 울산 가정형 Wee센터의 이정주 센터장은 명절 기간 동안 아이가 집으로 돌아가면 가족 간의 갈등이 발생해 보호자가 자리를 피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가정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 지원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호자 상담과 교육이 권고 수준에 그쳐 실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보호자의 참여율이 낮은 상황이다. 구혜영 교수는 "가정이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만 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가정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휴와 방학이 계속 돌아오는 가운데, 아이들의 의사를 반영할 통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구 교수는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지 않고 머물 수 있는 선택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청소년 쉼터에는 이용 제약이 있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 곳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환경을 점검하고 변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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