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종교개혁가 울리히 츠빙글리는 교회 미술에 대해 마르틴 루터와는 상반된 입장을 취했다. 츠빙글리는 성경에 명시되지 않은 성상과 미사를 배제하며, 예배의 순결성을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시각은 당시 교회의 부패와 권력 구조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교회 미술에 대한 반대 이유
츠빙글리가 교회 미술에 반대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중세 말기 가톨릭교회에서 교회의 장식을 위한 기부 문화가 발달하면서, 이는 상류층의 권력 과시와 연결되었다. 교회 미술은 교회의 특권층이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여겨졌고, 이러한 부패는 종교개혁자들에게 큰 문제로 인식되었다. 츠빙글리는 이러한 교회의 외형과 예수의 가난한 모습 간의 괴리를 문제 삼았다.

둘째, 예배 공간의 개혁과 관련이 있다. 츠빙글리는 가톨릭의 미신적 풍습을 청산하고 초대교회의 예배 형태를 회복하고자 했다. 당시 가톨릭 교회에서는 성인 숭배와 성인의 유물에 대한 미신적 믿음이 공공연히 장려되고 있었고, 이는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지닌 츠빙글리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이러한 미신적 행위를 배격하며, 신자들이 신비주의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과도한 장식과 성상들을 제거하고자 했다.

교회 미술의 철폐와 그 의미
츠빙글리는 교회 미술의 철폐를 주장하며, 예배의 본질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성상과 이미지를 신앙의 도구로 보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러한 것들이 신앙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교리문답 형식의 저서에서 그는 "이미지나 성상은 인간의 손으로 만든 것이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데 필요하지 않다"고 명확히 밝혔다.

또한, 츠빙글리는 교회 미술의 제거가 단순히 외적인 변화가 아니라,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보았다. 그는 신자들이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접근은 종교개혁의 핵심 가치인 성경 중심의 신앙으로 이어졌다.

마무리
울리히 츠빙글리는 교회 미술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통해 당시 가톨릭 교회의 부패와 미신적 풍습을 강하게 반대했다. 그의 주장은 예배의 순결성과 하나님 중심의 신앙 회복을 위한 노력이었으며, 이는 종교개혁의 중요한 이정표로 남았다. 츠빙글리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앙 공동체에 중요한 교훈을 제공하고 있다.

참고자료
출처: christia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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