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군 포로 송환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와의 비공식 합의 여부에 대한 진실 공방이 벌어지자 강경 대응에 나섰다. 외교부 박윤주 1차관은 28일 안드리 베쉬킨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청사로 초치하고, 북한군 포로 송환 관련 일방적 공개와 허위 공보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정부는 포로 송환 과정에서 비공식 합의가 있었으며, 우크라이나 측이 먼저 보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우크라이나가 한국 송환 시 자국 포로와의 교환 기회를 포기할 수 있다는 우려로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비공식 합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한국 정부가 마치 송환 사실을 숨긴 것처럼 비춰졌다고 말했다.
포로 송환과 관련된 논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북한군 포로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 데서 시작되었으며, 그는 지난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국 송환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포로의 신원 공개와 송환 사실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국제법과 인권 측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계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경쟁자는 포로 송환 공개를 '쇼'라고 비판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커뮤니케이션 보좌관은 비공식 합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송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정상회담과 외교장관회담, 수십 차례의 실무진 협의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비공식 합의 여부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양국의 외교적 협력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권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재검토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정부 간 신의를 지키지 않는 국가에 지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나 재건 관련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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