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 담타리 지역의 40여 교회가 최근 비기독교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현지 교계는 이 조치가 강화된 반개종법과 힌두 민족주의 단체들의 강제 개종 의혹 제기에 따른 법적 분쟁과 예배 방해를 피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국제기독연대(ICC)는 9월 28일 이와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교회들의 입구에는 "비기독교인이 교회 부지에 자발적으로 들어올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게시됐다.
이번 조치를 내린 교회 중에는 116년 역사의 순데르간지 메노나이트교회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 교회는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에는 강제 개종 의혹과 관련해 집중적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담타리 지역 기독교포럼의 다이아몬드 필루스 사무총장은 "이는 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조치의 배경에는 2026년 시행된 차티스가르 종교자유법이 있다. 이 법은 강요, 사기, 금전이나 기타 유인에 의한 종교 개종을 규제하고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9월 15일 담타리 행정청에서 열린 회의로 알려졌다. 당시 현지 힌두 민족주의 단체들은 "비기독교인이 공식적으로 개종 등록을 하기 전까지 교회 출입을 법적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독교포럼 측은 "현지 교계는 그동안 비기독교인들이 자발적으로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1천 명 이상이 행정기관에 자발적 자기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신고가 오히려 힌두 민족주의 활동가들의 의심과 감시를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회들은 개종을 둘러싼 법적 분쟁의 빌미를 차단하기 위해 비기독교인의 출입을 제한했다. ICC는 "현지 교계가 새로운 법 아래에서 표적성 방해와 법적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출입 제한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지역사회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전통적으로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함께 기도하거나 교회 행사에 참여하던 지역에서, 교회가 개방적인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ICC는 "비기독교인 가운데 일부는 평안과 위로를 얻거나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교회를 찾았으나, 이제는 교회 출입 자체가 제한되면서 배제와 의심의 분위기를 경험하게 됐다"고 전했다. 반면 교회 측은 "예배와 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차티스가르에서는 최근 기독교인에 대한 개종 관련 갈등이 잇따르고 있으며, ICC는 "이번 사례는 개종을 둘러싼 법적 규제와 지역사회의 압력이 교회의 전통적인 '열린 문'의 성격까지 변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한 비기독교인의 교회 출입 제한이 종교의 자유와 종교시설 접근권을 둘러싼 헌법적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조치의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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