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와 북서부 고원지대의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포기하도록 강요받으며 폭행과 추방, 재산 몰수 등의 위협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는 최근 현지 성도들이 겪고 있는 극심한 박해 사례를 소개하며, 이들이 신앙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VOM의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약 3년 전 베트남 고원지대의 한 농촌 마을에서 T 자매는 지역 당국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폭도에게 공격을 받았다. 폭도들은 T 자매에게 기독교 신앙을 부인하라고 요구했지만, 그녀가 거부하자 끓는 물을 끼얹었다.
올해 폭도들은 다시 T 자매를 찾아와 신앙을 부인하라고 요구했고, 그녀가 이를 거부하자 심각한 폭행을 가했다. T 자매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고, 의료진은 그녀의 몸 여러 곳에서 골절을 확인했다. T 자매는 골절 부위에 핀을 삽입하는 수술과 함께 부목으로 고정하는 치료를 받아야 했다.
폴리 대표는 베트남 중부와 북서부 고원지대 성도들이 마을에서 쫓겨나거나 재산을 몰수·파괴당하고 신체적 폭력을 당할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 성도들이 자립할 수 없게 되고 사회적 혜택과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배제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례로 O 형제 부부는 올해 여름 초 지역 당국 관계자들과 폭력배들이 집을 찾아와 이들에게 마을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이 부부가 거부하자 폭력배들은 계속 거주하려면 1,000만 동(약 52만 3,000 원)을 내라고 요구했고, O 형제는 가진 돈 전부인 약 600만 동(약 31만 3,800 원)을 건넸다. 그러나 한 달 뒤 다시 찾아온 폭력배들은 O 형제가 불법으로 복음을 전하고 허가받지 않은 교회 모임을 가졌다고 비난하며 O 형제를 공격했다.
오토바이를 이용해 산간 오지로 이동하며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들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H 형제는 아들과 함께 외딴 마을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다가 누군가에게 미행당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험한 지름길로 피하려다 오토바이에서 넘어졌다. H 형제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아들은 머리를 크게 부딪혔고 CT 촬영 결과 뇌출혈이 확인되었다.
한국VOM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의 에데족 출신 Y 누엔 아윤 목사가 ‘국가 통합 정책 저해’ 혐의로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폴리 대표는 현지 성도들이 마을 추방, 재산 몰수·파괴, 신체적 폭력 등의 위협에 정기적으로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도 2026년 연례보고서에서 베트남을 종교 자유 특별 우려국(CPC)으로 지정할 것을 미 국무부에 권고했다. USCIRF는 2025년 베트남에서 기독교계 소수민족을 포함한 종교적 소수자와 미등록 종교단체가 위협과 구금, 괴롭힘 등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정부가 종교단체를 엄격히 통제하고 독립·미등록 종교단체를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VOM은 해외 동역 단체들과 함께 베트남 현지 사역자들을 통해 박해받는 성도들의 상황을 알리고, 필요할 경우 재정과 사역 자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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