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는 최근 전 세계 성경 번역 사역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년간 완역 성경을 보유한 언어가 800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위클리프가 ‘국제 번역의 날’인 9월 30일 발표한 ‘2026 성경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807개 언어로 약 62억 명이 성경 전체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성경은 1,844개 언어, 성경 일부는 1,519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에는 완역 성경 28권과 신약성경 70권이 새롭게 출간됐다. 이를 통해 총 98개 언어로 성경 또는 신약성경이 새롭게 제공되었으며, 약 4일에 한 번꼴로 새로운 성경 번역본이 출간된 셈이다. 이로 인해 약 1억 100만 명이 완역 성경을, 약 2,900만 명이 신약성경을 처음으로 자신의 모국어로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전에는 성경의 일부조차 이용할 수 없었던 87개 언어 공동체에도 성경 구절이나 성경 이야기가 제공되었다.
현재 전 세계 약 7,400개 언어 가운데 4,414개 언어에서 성경 번역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반면, 성경 번역이 필요하지만 아직 작업이 시작되지 않은 언어는 543개로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는 번역을 지속할 만큼 언어 공동체의 규모나 활력이 충분하지 않은 언어는 제외되어 있다. 5년 전 그 수가 약 1,900개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인구의 약 20%는 모국어로 된 완역 성경을 갖고 있지 않다. 위클리프는 이를 ‘0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표현하며, 모든 사람이 자신이 가장 잘 이해하는 언어로 성경을 접할 수 있도록 번역 사역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 제임스 풀 사무총장은 성경 번역의 진전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가장 잘 와닿는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숫자가 목표는 아니라고 강조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삶과 공동체가 변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완역된 것 중 하나는 케냐 마라퀘트어 성경으로, 이는 수십 년에 걸친 번역 작업의 결실이다. 마라퀘트어 성경 번역 프로젝트는 1983년 시작되었으며, 신약성경은 2009년 출간되었다. 2012년에는 구약 번역이 시작되었고, 2026년에는 성경 전체가 완성될 예정이다.
위클리프에 따르면, 전 세계에 약 400개의 수화 언어가 존재하며, 이에 대한 성경 번역은 문자 언어에 비해 크게 제한되어 있다. 위클리프는 성경을 수화로 번역하고 영상 형태로 제공하는 작업도 확대하고 있다.
번역 작업은 나이지리아와 같이 500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는 곳에서도 진행 중이다. 위클리프는 현지 교회와 협력해 아직 성경을 충분히 접하지 못한 언어 공동체를 대상으로 번역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과제는 만만치 않다. 번역이 필요한 언어 가운데 상당수는 외딴 지역이나 분쟁, 박해, 정치적 불안정이 지속되는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번역가의 신변 안전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위클리프는 성경 번역 속도가 빨라진 배경으로 현지 번역가 양성 확대와 기술 발전, 교회 및 후원자들의 지원 증가 등을 꼽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을 활용해 번역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현지 교회와 언어 공동체가 직접 번역에 참여하는 방식도 확대되고 있다.
풀 사무총장은 성경 번역에 있어 놀라운 순간을 살고 있다고 전하며, 이 과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사람의 마음을 열어줄 때까지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호주코리안닷컴 보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