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만의 소설과 C. S. 루이스의 철학적 사유는 인간의 갈망과 예술의 관계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시각에서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결핍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절망을 다루며, 궁극적으로 초월적 존재에 대한 동경을 강조한다.

토마스 만의 갈망과 절망

토마스 만의 단편소설 『환멸』은 한 이방인의 고백을 통해 삶의 허무함을 드러낸다. 이 남자는 어린 시절부터 배운 가치관으로 인해 세상에 대한 높은 기대를 품고 있었으나, 현실은 그 기대를 저버리고 그를 절망에 빠뜨린다. 그는 사랑의 실패와 인생의 여러 고난을 겪으며, 결국 자신의 삶이 빈약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절망은 그가 마주한 현실이 그의 내면의 동경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C. S. 루이스의 갈망의 해석

C. S. 루이스는 인간의 갈망을 ‘제언주흐트’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그는 갈망이 세상의 어떤 물질이나 성취로도 충족될 수 없는 본질적인 욕구라고 주장한다. 루이스는 인간이 느끼는 노스탤지어를 ‘기쁨’으로 정의하며, 이는 도달할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해석된다. 그는 인간이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것을 간절히 바라는 것이 갈망의 본질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갈망은 우리가 이 세상에 맞추어 지어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팀 켈러와 아우구스티누스의 관점

팀 켈러는 루이스의 사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인간의 기쁨이 유한한 피조물의 영역을 넘어서기 때문에 지상의 가치가 만족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주장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사랑의 순서’와 연결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창조주를 덜 사랑하고 피조물을 더 사랑할 때 삶의 질서가 붕괴된다고 경고한다. 이는 인간이 영원한 만족을 찾으려 할 때 결국 공허함에 이르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예술의 갈망과 시각화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작품 ‘가리키는 사람’은 이러한 갈망의 본질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이 작품은 결핍 속에서 초월적 존재를 향한 동경을 나타내며,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존재임을 상징한다. 루이스의 관점에서 이 조각은 우리가 영원을 위해 창조된 존재임을 지시하는 표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예술과 갈망의 관계

예술에 대한 두 사람의 시각은 상반된다. 토마스 만의 소설 속 남자는 예술작품을 보고도 실망감을 느끼지만, 루이스는 예술에서의 불만족을 본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해석한다. 예술은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향수로 간주된다. J. R. R. 톨킨의 『니글의 이파리』는 이러한 예술적 갈망의 종착지를 아름답게 묘사하며, 주인공이 꿈꾸었던 나무가 죽음 이후에 완벽한 실체로 서 있는 모습을 통해 갈망의 실현을 암시한다.

마무리

토마스 만, C. S. 루이스, 팀 켈러, 아우구스티누스, 자코메티, 톨킨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인간의 갈망과 예술의 관계를 탐구한다. 이들은 인간이 느끼는 결핍이 단순히 절망으로 끝나지 않고, 초월적 존재에 대한 동경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통찰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며, 예술이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참고자료
christia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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