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미군 병사가 일본 여성 살해 혐의로 체포됐다. 일본 경찰은 39세 여성인 야기 안나가 나하의 한 호텔에서 살해된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여성의 지갑과 배낭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NBC 뉴스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는 20세의 데빈 제이콥 발라드 상병으로 확인됐다. 발라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키나와에서는 미군 관계자에 의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오키나와는 일본 내 미군 기지의 약 70%가 위치해 있다.
조지 글래스 미국 대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일본 외무부와 오키나와 주지사와 대화했으며, 피해자 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고 사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는 미국 당국에 항의하며 이 범죄를 "특히 잔인하고 악랄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측에 최대한의 협조를 요청하고, 미군 관계자에 대한 엄격한 규율을 시행하며 유사 범죄의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 공영 방송 NHK와 다른 매체는 사건 현장 근처의 CCTV 영상에서 외국 남성이 여성과 함께 방으로 들어가고, 이후 그녀의 소지품을 가지고 나오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 영상을 바탕으로 용의자와 유사한 외모의 20세 남성을 발견하고, 자발적으로 경찰서에 동행해 체포했다.
야기 안나의 형은 "가족을 잃어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부모님은 특히 딸을 잃은 것에 대해 완전히 망연자실한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일본에는 약 54,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미군 관계자에 의한 범죄는 양국 간의 관계에 있어 지속적인 갈등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방위부 장관 고이즈미 신지로는 "미군 관계자에 의한 사건과 사고는 지역 사회에 큰 불안을 초래하며, 이러한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Photo provided by :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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