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미국 비자가 해외 국정감사를 사흘 앞둔 8일까지 발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은 미국 내 재외공관 등을 감사하는 외통위 미주반에서 유럽을 담당하는 구주반으로 소속을 변경하게 됐다.
외통위 미주반은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9박 12일 일정으로 미국과 브라질, 콜롬비아, 캐나다 등의 재외공관을 감사할 예정이다. 정 의원을 제외한 미주반 소속 6명은 비자 발급이 완료되었거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를 통해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비자가 오늘 현재 국무부에서 계속 심사 중이라는 보고를 보좌관으로부터 받았다"며 "허용도 불허도 아닌 상태를 더 기다릴 수 없어서 긴급하게 구주반으로 변경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유감스럽다"며, 과거에 이미 미국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신망 높은 4선 중진인 직전 여당 대표의 비자 발급 지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한미 외교 당국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해 해외 국감 반을 변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3년 10월에도 미주반에 편성됐지만 출국 직전까지 비자가 나오지 않아 구주반으로 옮겼던 경험이 있다. 당시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이 대신 미주반에 들어갔다.
정 의원은 당시 미국의 태도와 외교부의 대응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미국이 대한민국 집권당인 민주당 직전 당 대표의 국감을 위한 미국 입국을 거부했다"며 이 사안을 심각한 공개적 불신의 시그널로 해석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호주코리안닷컴 보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