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과 관련해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의 질문에 대해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 필요성을 보고 도입했지만,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레버리지 ETF 도입이 청와대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재명 대통령 지시나 보고를 주고받은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절차상의 문제는 없었다"는 원론적 답변을 반복하며, "선량한 관리자로서 짚어 볼 건 다 짚어 봤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5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개인이 확정한 매매손실은 총 2조 3242억원에 달한다. 이 위원장은 위법사항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레버리지 ETF 도입 지시의 주체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국감장에 출석하지 않았다. 박준태 의원은 금융위가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 위원장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시행령 개정은 금융위 사안이며, 의사결정은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서일준 의원은 도입 발표 전 회의 경과를 따졌고, 이 위원장은 다양한 의견을 듣는 회의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국감장에서는 관련 증인이 출석하지 않아 의원들은 "허공에다가 질문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졸속 도입이라는 비판에 대해 "기관별, 단계별로 필요한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 보호 문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보호장치를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문제에 대해 "정책 도입의 필요성과 무관하게 여러 가지 손실, 우려, 피해를 드린 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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