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2일 서울 강남구 더 라스트 처치에서 ‘은사는 중단되었는가’를 주제로 치유와 신학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성령의 은사가 오늘날에도 지속되는지에 대한 신학적 논의를 포함해 성령의 역사와 치유 사역을 성경과 신학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분별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은사의 지속 여부를 찬반의 문제로 다루기보다 성령의 은사가 교회 안에서 갖는 의미와 말씀, 복음의 본질, 성령의 열매와의 관계를 살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석자들은 성령의 은사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배제하기보다 성경을 기준으로 분별하고, 은사를 통해 나타나는 삶의 열매를 살펴야 한다는 점을 되새겼다.
김영한 교수(기독교학술원 원장)는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본 영적 분별’을 주제로 첫 강의를 진행하며 영적 현상에 대한 무분별한 수용을 경계하고 성경에 따른 영적 분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적 분별의 기준으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는지, 예수 그리스도를 시인하는지, 삼위일체 하나님을 고백하는지 등 10가지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성령의 은사가 오늘날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은사지속론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사도시대의 사도적 은사와 오늘날 교회에서 나타나는 은사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직통계시나 은사주의적 현상 역시 성경에 근거한 검증과 신학적 분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강사로 나선 김동수 교수(평택대학교 신약학)는 ‘모든 성령운동은 신사도운동인가’를 주제로 성령운동과 신사도운동을 동일하게 볼 수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성령의 은사와 치유, 방언 등 다양한 성령운동의 현상은 각각 성경적 근거와 신학적 맥락에 따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언’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는 성경에 나타난 방언의 의미와 기능을 살폈다. 김 교수는 방언을 단순한 신비적 현상으로 이해하기보다 성경의 가르침과 교회의 신앙 안에서 그 의미와 유익을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의 후에는 참석자들이 함께 기도하며 성령의 임재를 구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원준상 선교사의 치유사역도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현장에서는 일부 참석자들이 치유를 경험했다고 간증했다.
원 선교사는 치유의 능력이 사역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강조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그는 다리 길이 변화와 관련한 치유 사례를 비롯해 시력과 청력, 각종 통증 등에 변화가 나타났다는 사례들을 소개했다. 다만 이러한 사례들은 현장 간증과 사역자 측의 설명에 따른 것으로, 의학적 검증 여부와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원 선교사는 자신의 치유사역이 무속이나 신비주의적 전통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성경 말씀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치유 현상 자체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성령의 은사에 대한 신학적 논의와 실제 치유사역을 함께 다루면서 한국교회가 은사와 치유를 어떻게 이해하고 분별해야 하는지를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성령의 은사를 둘러싼 찬반 논쟁에 머무르기보다 성경과 교회의 신앙고백을 기준으로 영적 현상을 분별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사진제공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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