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노벨 위원회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나비 필레이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필레이는 유엔 인권 고위대표를 역임했으며,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저질렀다는 결론을 내린 유엔 독립 국제 조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필레이가 "법적 조치가 전쟁과 폭력 행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필레이는 85세로, 그녀의 경력 동안 넬슨 만델라를 방어한 초기 작업과 국제형사재판소에서의 활동, 유엔 인권 고위대표로서의 역할을 언급했다.
위원회는 필레이가 이끄는 조사위원회가 지난해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팔레스타인인을 파괴할 특정 의도를 가지고 집단학살 행위를 저질렀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필레이는 이 보고서 발표 당시 "가자에서 팔레스타인을 파괴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조사위원회와의 협력을 거부하며 편향적이라고 주장했으며, 보고서를 "스캔들"이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필레이의 수상 소식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거짓과 증오, 피의 중상모략에 대한 상이 주어졌다면 필레이는 단연 선두주자일 것"이라고 밝혔다.
노벨 위원회는 필레이가 국제법의 기관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하며, 그녀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고한 신념이 현대의 가장 존경받는 국제 법률가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필레이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인권 변호사 및 법률가 회의에 참석 중이었으며, 수상 소식을 동료들로부터 전해 들었다. 그녀는 "이게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필레이는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미얀마에 대한 집단학살 사건을 감독하고 있다. 국제사법재판소는 국가 간 분쟁을 다루는 유엔 기관이며, 국제형사재판소는 잔혹 행위 및 중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조사하고 기소한다.
필레이의 수상 소식은 인권 활동가들에 의해 환영받았으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는 필레이의 수상이 평화 증진과 인권 존중에 기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필레이는 "진실을 말하는 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놀라웠다"며, 법을 해석하고 모든 사실을 살펴보는 것이 공정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노벨 평화상 수상 발표 몇 시간 후,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형사재판소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는 이 조치가 미국인에 대한 기소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이번 제재가 정의의 과정을 방해하려는 시도라고 반박하며, 법의 지배와 국제 법질서의 기초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필레이의 수상은 인권과 정의를 연결하는 남아프리카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필레이는 "이 상을 트럼프와 나누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Photo provided by :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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