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수십 명의 CIA 직원들이 하바나 증후군으로 알려진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 증상은 '집단 히스테리'의 결과인지, 아니면 에너지 무기에 의한 공격인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019년 4월, 한 CIA 직원이 런던에서의 출장 중 호텔 방에서 극심한 두통으로 깨어났다. 그는 땀에 젖어 있었고, 눈이 회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화장실로 가려 했으나 균형을 잃고 다시 침대에 쓰러졌다. 다음 날 회의에 참석했을 때, 그는 동료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대화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이후 몇 주 동안 뇌 안개, 균형 상실, 심한 이명 등의 증상이 지속되었다.
그는 9월에 폴란드로 출장을 갔고, 그곳에서도 다시 심한 두통에 시달렸다. 그는 이 증상이 내부적인 원인 때문이 아니라 외부 공격일 수 있다고 의심하게 되었다. 이후 그는 만성 신경통과 피로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게 되었다.
하바나 증후군은 2016년 쿠바에서 시작된 것으로, 미국 외교관들이 소리, 압력, 통증을 느끼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증상을 호소한 사건에서 유래되었다. 이후 CIA 직원들 사이에서도 유사한 증상이 보고되었고, 공식 문서에서는 이를 비정상 건강 사건(Anomalous Health Incidents, AHI)으로 분류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사건이 러시아 정보 작전의 일환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이론에 대한 반발도 있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러한 증상이 과학 소설의 영역에 속한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나 독소, 심리적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년 미국 정부의 과학 전문가 패널은 AHI의 증상이 진짜이며 외부 자극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2023년에는 미국 정보 커뮤니티의 공식 보고서가 발표되었고, 이 보고서는 외부 적의 개입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하바나 증후군의 미스터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국가정보국장이 이 평가를 철회하며 잘못된 분석에 기반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두 명의 CBS 기자가 하바나 증후군과 관련된 책을 출간할 예정이며, 이 책에서는 러시아가 일부 사건의 배후일 수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이들은 또한 미국 정부와 정보 커뮤니티가 증거를 은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바나 증후군의 기원은 쿠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1990년대 NSA의 한 반정보 요원이 비밀 임무 중에 병을 앓았던 사례가 있다. 이 요원은 45세에 드문 형태의 파킨슨병으로 사망했다. 그의 사례는 러시아와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정보가 포함되어 있었다.
하바나 증후군의 첫 번째 현대 사례는 2014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미국 영사관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여러 국가에서 유사한 사건이 보고되었다. 이러한 사건들은 CIA의 러시아 정책과 관련이 있는 인물들에게서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현재 하바나 증후군의 피해자들은 외부 적의 공격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으며, 그들의 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 부족에 분노하고 있다.
하바나 증후군과 관련된 책은 10월 13일 미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Photo provided by :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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