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라질 대선에서 아파레시다 성모의 지위에 대한 논란이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는 일요일에 실시되는 대선에서 좌파 대통령 루이즈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와 극우 후보 플라비오 볼소나루가 여론조사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최근 며칠 간, 볼소나루가 아파레시다 성모의 지위를 박탈할 것이라는 추측이 전국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일부는 이 문제가 룰라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치 분석가인 토마스 트라우만은 "이 사안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논란의 시작은 볼소나루가 최근 방송에서 "브라질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한다"는 발언을 한 이후로, 이 발언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시작되었다. 일부 가톨릭 신자들은 이를 통해 볼소나루가 아파레시다 성모를 대체할 계획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아파레시다 성모의 지위는 1930년 교황청에 의해 선언된 것으로, 교황청만이 이를 변경할 수 있다.
볼소나루는 자신이 아파레시다 성모를 대체할 계획이 있다는 주장을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며, 이러한 소문이 룰라 지지자들과 브라질 주교회의의 일부 구성원들에 의해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브라질 주교회의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다.
룰라의 좌파 진영은 이 논란을 이용해 볼소나루의 지지율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브라질 인구의 약 57%가 가톨릭 신자라는 점에서, 이 문제는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룰라는 선거 운동 중 아파레시다 성모의 조각상을 들고 다니며, "내가 대통령인 한, 아파레시다 성모를 존중하지 않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논란은 브라질 내 가톨릭 교회와 급속히 성장한 개신교 운동 간의 긴장을 드러내고 있다. 트라우만은 "이 문제는 가톨릭 신자들이 시스템에서 밀려날 것에 대한 진정한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학자이자 '많은 마리아들: 대중문화 속의 성모'의 저자인 루이즈 안토니오 시마스는 아파레시다 성모의 인기가 브라질 문화 형성에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파레시다 성모가 브라질의 대중문화에서 매우 강력한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선거 전날에 불거졌지만, 아파레시다 성모는 가톨릭과 개신교 간의 오랜 갈등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시마스는 이러한 논란이 정치적 맥락과 결합되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Photo provided by :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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