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인 델시 로드리게스가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와의 만남을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며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이 만남은 트럼프가 그녀의 전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를 납치한 지 9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로드리게스는 화요일 저녁 유엔 총회가 열리는 동안 맨해튼의 고급 호텔에서 트럼프와 만났다. 이 호텔은 마두로가 브루클린 교도소에 수감된 곳에서 약 7마일 떨어져 있다. 로드리게스는 뉴욕 체류 중 마두로를 방문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트럼프와의 만남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외교적 고립을 극복하고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133단어의 성명에서 양국 간의 관계 강화와 에너지, 광업, 안보 등 전략적 분야에서의 협력 agenda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녀는 마두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로드리게스의 고위 외교관인 올리버 블랑코는 이 만남이 양국 간의 대화와 이해의 새로운 단계를 의미하며, 베네수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기회의 중요한 단계라고 주장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 회의에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등 고위 미국 관리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만남 몇 시간 전, 로드리게스는 유엔 총회에서 트럼프가 마두로를 '불법 독재자'라고 언급하며 그의 체포를 자랑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일부 관찰자들은 트럼프와 로드리게스의 사진에서 그녀의 불편한 몸짓을 감지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내에서 로드리게스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었으며, 그녀의 트럼프와의 만남은 사회주의 정당 정치인으로서의 굴욕으로 여겨졌다. 마두로 체포 이후 트럼프는 로드리게스에게 미국의 입장을 따르지 않으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로드리게스는 최근 미국에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익 통제를 양도하고, 트럼프가 '역사상 가장 큰 석유 거래'라고 부른 650억 배럴의 석유 거래에 동의하는 등 일련의 양보를 해왔다.
트럼프는 로드리게스의 '환상적'이고 '훌륭한' 리더십을 여러 차례 칭찬하며, 그녀의 주요 경쟁자인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제치고 로드리게스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간의 대면 회의로, 그동안 마두로는 경제 혼란과 권위주의적 통치로 국제 사회에서 고립된 상태였다.
로드리게스는 유엔 총회에서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와의 만남은 없었지만, 룰라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새로운 선거를 요구했다.


Photo provided by :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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