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원(40·속초시장애인체육회)이 자신의 마지막 장애인아시안게임을 메달 없이 마쳤다. 정호원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 보치아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다카하시 가즈키에게 1-5로 패했다.
정호원은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싱가포르 선수에게 0-4로 뒤지다가 4엔드에 4점을 몰아쳐 타이브레이크까지 갔지만, 결국 패배했다. 경기를 마친 후 정호원은 "이번 대회 경기가 다 잘 안 풀려서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준결승에서의 추격에 대해 그는 "크게 지고 있어서 표적구를 멀리 보내는 전략을 썼는데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정호원은 중학생 시절 체육 교사의 권유로 보치아를 시작했으며, 16세에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그는 2002년 부산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아시아 장애인 종합대회에 일곱 차례 출전했다. 장애인아시안게임으로 이름이 바뀐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는 다섯 번 모두 출전하여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또한, 패럴림픽에서는 2008 베이징, 2020 도쿄에서 페어, 2016 리우와 2024 파리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보치아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가 그의 마지막 장애인아시안게임인 정호원은 "이제 좀 내려놓고 싶다"며 "파리 패럴림픽을 다녀오고 1년쯤 지나서 그런 마음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2028 로스앤젤레스 패럴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이제는 후배 양성에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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