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정(53·전라남도사이클연맹)이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이클 여자 개인 도로독주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허윤정은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시 이즈 사이클 스포츠센터 도로 코스에서 40분36초71의 기록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비와 강풍으로 인해 선수들이 주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허윤정은 경기 중 왼쪽 팔꿈치가 땅에 쓸려 피가 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페달을 돌렸다. 마지막 바퀴의 내리막 구간에서 넘어진 허윤정은 큰 공포를 느꼈지만, 피니시 라인을 보았을 때 안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허윤정은 대회 전 코스 답사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고,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골절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통증이 계속되었다. 그는 "이틀 동안 통증이 너무 심해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힘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기로 결심했다.
허윤정의 자전거에는 두 딸이 붙여준 고양이 스티커가 붙어 있으며, 이는 그녀에게 큰 힘이 되었다. 그는 "딸들은 제가 1등을 하든 꼴찌를 하든 상관없이 이 자리에 있는 것 자체를 엄청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허윤정은 2015년 배드민턴을 시작해 3년 만에 상비군에 오르고, 2022년 사이클로 전향해 국가대표로 발탁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첫 메달을 수확한 그는 "악조건 속에서도 단상에 설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를 마친 후 그는 가족을 보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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