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약 400만 달러(약 54억원)를 들여 뉴욕 트럼프타워에 사무실을 임대했으나, 해당 사무실이 대부분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IFA는 지난해 트럼프타워 17층에 약 5000제곱피트(약 465㎡) 규모의 사무실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7년 이상 지속될 예정이며,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많은 FIFA 고위 관계자들은 이 계약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FIFA는 이미 미국 마이애미에 사무실 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뉴욕주에 사무실을 추가로 마련할 필요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FIFA 전·현직 관계자들은 해당 사무소가 대부분 비어 있으며, FIFA가 상주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FIFA는 뉴욕 사무소에서 어떠한 사업적·상업적 활동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인판티노 회장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계약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FIFA의 전직 관계자 알렉스 필립스는 트럼프타워 사무실 임대를 "전혀 불필요한 수준의 아부"라고 비판했다. 반면 FIFA는 "뉴욕은 세계적인 도시이고 FIFA는 세계적인 조직"이라며 사무소를 두는 것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FIFA는 시장 가격에 상응하는 임대료를 지불했으며, 모든 현지 법률과 내부 절차에 따라 계약이 체결됐다고 강조했다. 사무실은 특별 행사와 고위 인사, 축구계 지도자들과의 회의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FIFA는 주로 유엔 총회 기간에 해당 사무소를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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