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정규시즌 경기 수를 줄이고 포스트시즌을 확대하는 방안을 선수노조 측에 제안했다. MLB 사무국은 9일(한국 시간) 선수노조와의 단체협약 협상에서 정규시즌 경기 수를 현행 162경기에서 154경기로 줄이고,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를 5전 3선승제에서 7전 4선승제로 늘리는 방안을 전달했다.
MLB 사무국은 정규시즌을 154경기 체제로 변경할 경우 주 1회 휴식일을 보장할 수 있어 선수들의 체력과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월요일을 휴식일로 설정하면 새로운 전국 단위 중계 방송 시간대를 확보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MLB 사무국은 154경기 체제를 도입하더라도 선수 연봉은 삭감하지 않고, 각종 보너스와 옵션 등 지급 기준은 경기 수에 비례해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LB는 1904년부터 팀당 154경기 체제로 운영되었으며, 1961년 아메리칸리그와 1962년 내셔널리그가 각각 162경기로 확대됐다.
포스트시즌 일정과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MLB 사무국은 디비전시리즈를 확대하고, 휴식일을 추가해 가을야구 전체 일정을 늘릴 계획이다. AP통신은 휴식을 추가하면 에이스 투수들이 중요한 경기에 더 많이 등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위 시드 팀이 상대를 선택하는 방안도 이번 개편안에 포함됐다.
선수노조 측은 MLB 사무국의 제안을 검토한 뒤 협상 테이블에서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단체협약은 올해 12월 1일 만료될 예정이며, MLB 구단주 측과 선수노조 측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구단주 측은 선수노조가 강력하게 반대하는 샐러리캡과 프리에이전트 계약 기간 제한 등을 도입하려 하고 있으며, 선수노조 측은 이에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
양측이 계속해서 평행선을 그릴 경우 2027시즌 개막이 미뤄지거나 최악의 경우 시즌 전체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MLB 구단주 측이 마지막으로 샐러리캡 도입을 제안한 1994년에는 선수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7개월 반 동안 파업이 이어졌고, 90년 만에 월드시리즈가 취소되는 등 리그가 파행을 겪었다.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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